옥시 주요 제품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가장 많은 연관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옥시레킷벤키저가 뒤늦게 공식 사과를 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주부들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옥시의 주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독려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 사건의 70% 피해자를 낸 옥시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옥시 측의 증거 조작 의혹, 뒤늦은 사과, 늑장 대응 등도 주부들의 불매 운동을 부추긴 것으로 파악된다.
한 네티즌은 “5년 전 사건이 아직도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제품을 판 브랜드는 사건을 은폐, 조작하려 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보상이나 사과 없이 이제와서 검찰 소환조사에 따라 사과를 하고 있다”며 “진정성도 없는 살인기업 제품은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내 소비자를 우습게 아는 기업 제품이 우리집에 이렇게도 많을 줄 몰랐다”며 “이런 부도덕한 기업들은 발붙일 곳이 없도록 전 제품 구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빨래~끝!’ 이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옥시는 옥시크린과 오투액션, 섬유유연제 쉐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물먹는 하마와 냄새먹는 하마, 옥시싹싹 브랜드 등의 청소용품도 옥시의 주요 제품이다. 이 밖에도 비트 제모크림, 손 세정제 데톨, 의약품 개비스콘과 스트렙실 등이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임신부와 영유아들이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숨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이 폐 손상 유발 물질이 포함됐다고 결론 내린 제품은 옥시의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버터플라이이펙트 '세퓨 가습기 살균제' 등 4개다.
이 중 옥시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는 177명(사망 70명, 상해 107명)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사망 94명, 상해 127명) 중 가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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