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김종인 문재인’총선 전 ‘동반자 관계’였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점차 악화일로를 걷는 모양새다. 당권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본격 갈등이 빚어질 조짐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한 달 만에 만찬회동을 가졌다. 당초 총선의 노고에 대해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두 사람은 당대표 추대론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당대표 추대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하자 김종인 대표는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더민주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련한 '합의추대론' 논란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총선 직후 더민주당 내부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당 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 측근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를 통한 경선론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당권 도전자들도 경선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추대론은 점점 힘을 잃어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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