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내용에 따르면 최 회장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정하기 직전인 지난 6일부터 20일 사이에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최 회장 일가에 책임을 묻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37만569주, 두 자녀는 29만8679주를 정규 거래를 통해 팔았는데, 이는 한진해운 전체 주식의 0.39%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최 회장 일가가 주식을 모두 매각한 뒤, 이틀 만에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리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진해운 주식은 자율협약 신청을 결정한 지난 22일 7.3% 떨어진 2605원에 장을 마감,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사재출연을 통해 최 회장의 책임을 묻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자구계획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만큼,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자율협약 신청을 반려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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