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과 관련,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과 어린이집 이용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 등 보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징검다리 연휴인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국민 사기를 진작하고 관광과 내수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그랜드세일' 등을 통해 내수촉진과 국내관광 활성화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관광객은 1320만명인데 국민들이 나가는 해외여행은 1931만명으로 이미 역전이 됐고 해외 소비는 26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제는 해외 관광으로 나가는 소비를 국내 관광으로도 돌리고 이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도 연결함으로써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 올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을 언급한 뒤 "이미 국내에도 매력적인 관광코스를 개발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과 여행주간을 계기로 국내여행의 꿈을 일으키고 이것을 통해서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은 정부 수립 이후 58번째로 지난해 광복70주년을 맞아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났던 점을 강조하며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