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오늘(28일)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하고 자금공급량을 연간 80조엔(약 821조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이 같은 금융정책의 현상 유지를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


금융정책결정 회의는 일본은행 당좌예금 일부에 마이너스 0.1% 금리를 적용하는 마이너스 금리 중심의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효과를 지켜보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가 투자와 대출에 영향을 미치려면 6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견해가 많은 만큼, 정책 효과를 계속 주시하겠다는 것이 일본은행의 의중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또한 일본은행은 일본경제의 2018년도까지 전망을 나타내는 '경제·물가정세의 전망'을 동시에 공표했다. 전망은 '2% 물가안정 목표의 달성 시기'와 관련해 "원유 가격이 현행 수준에서 완만히 상승한다는 관측을 전제로 2017년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적시했다.

일본은행은 또 경제·물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물가안정 목표의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양과 질, 금리의 3개 차원에서 추가적인 금리완화 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아울러 금융정책결정 회의는 규슈 구마모토 강진으로 피해를 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총액 3000억엔(약 3조1330억원) 규모의 융자를 1년간 무이자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