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김모씨가 오늘(4일)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아치형 철탑 위에서 해태제과의 신규 상장을 반대한다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40대 남성이 '해태제과 신규상장'을 반대하며 오늘(4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 소방관과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측은 김 모씨(47)가 옛 해태제과의 소액주주로 신규상장을 반대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해태제과는 97년 부도로 인해 제과 사업 부문만 해외 법인에 매각된 뒤, 2005년 크라운제과가 인수해 '해태제과식품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김씨는 제과 사업 부문이 제외된 옛 해태제과의 소액주주로 이 회사는 '하이콘테크'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03년 사라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김씨는 현 해태제과의 주주가 아니다"며 "이미 법정에서도 김씨의 주주권은 없다는 판결이 났기에 신규상장을 반대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6시40분쯤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쪽 2개 차선을 막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강풍으로 인해 밑에 펼친 '에어매트'를 고정하기 어려워 자칫 잘못하면 긴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양화대교를 지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