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합동토론회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노웅래·강창일·민병두·우상호·우원식·이상민 후보.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합동토론회를 열어 후보 검증에 나섰다.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4선의 강창일(제주 제주갑)·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과 3선의 노웅래(서울 마포갑)·민병두(서울 동대문을)·우원식(서울 노원을)·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 등 6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표를 호소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1중'으로 평가받는 노웅래 의원은 "지난해 말 중진들과 함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집에 찾아가 탈당을 만류했고, 지난해 초 대표 경선 때 계파패권 없애기 위해 문재인·박지원 후보에 불출마하라고 직언한 게 누군가"라며 "욕먹더라도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4선의 강창일 의원은 본인을 "무계파 의원"으로 소개하며 "젊어서는 독재정권과 맞서서 싸웠고 학계에 입문해서는 역사학자로서 수구세력과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4선 관록과 경륜으로 우리 당의 미래를 바꾸는데 매진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번 원내대표 '3강' 중 1명으로 꼽히는 민병두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왜 패배했나. 독재권력과 맞서 싸우면서 순결의 원칙을 지키다 보니 사고의 확장성이 없었다"며 "더 유연하고 실력 있는 진보로 가겠다"고 '확장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3강'으로 꼽히는 우상호 의원은 "우리의 목표인 집권을 위해선 내부의 잘못을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말 하고 좋은 정책 내도 내부싸움, 집안싸움 하는 정당에 어떻게 나라를 맡기냐고 (국민은) 한탄한다"고 '소통·화합'을 강조했다.

'3강'의 마지막 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정부여당의 오만에 대한 국민의 절망이 더민주를 1당으로 만들었지만, 그 대안을 만들지 못한 우리도 회초리를 맞았다"라며 "오직 민생을 살릴 희망정치가 답"이라고 말했다.


4선의 이상민 의원은 "지금까지 여당에 대한 단순한 비판과 감시, 견제라는 소극적 역할에 머물렀다. 지금부터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협업을 이끌어내고 국정을 주도적으로 창출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리더십'을 강조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2시 '제20대 국회 제1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차 투표의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