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재 KASI 연구위원. /자료사진=뉴스1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고 철회됐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박사과정 송유근군의 새 논문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문제가 된 송군의 논문은 정식으로 학술지에 투고되진 않았지만, 미국의 출판 전 논문공유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우주 초기에 퍼진 중력파가 방향에 따라 세기가 달라지는 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지난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송군의 새 논문이 조승용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2011년 논문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송군의 지도교수이자 논문 공저자인 박석재 KASI 연구위원은 크게 반발했다. 박 연구위원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참담한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문도 아니고 저작권 주장을 위해 아이디어를 미리 올려놓는 게시판에 (사람들은) 또 표절이라고 주장한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유근이와 저는 제 불찰로 이미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할 바보가 아니다"라며 "논문을 낼 때마다 이러면 유근이가 어떻게 공부를 하겠는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조용승 교수 역시 "표절 판단은 학술지의 논문 심사자(referee)가 한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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