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오늘 개막.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나선시수해복구 현장을 방문, 인민군에 손을 흔들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북한이 오늘(6일) 노동당 제7차 당 대회를 개막한다. 지난 1980년 제6차 당 대회에서 김정일의 권력 승계를 공식화한 이래 36년 만에 3대 세습에 권위를 부여, 김정은 시대의 시작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7차 당 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의 지위가 어떻게 변할지와 북한 권력의 핵심인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 어떻게 구성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북한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회사로 당 대회 시작을 알리고,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와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중장기적 경제계획을 제시할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를 고려해 경제 개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자강력', '국산화' 등을 강조하고, 노력동원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날인 오는 7일에는 ▲당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보고 ▲당 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 및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 규약 개정을 통해 '핵보유국'으로 명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부패 척결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셋째 날 일정으로는 당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검사위 위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오는 8일이 일요일인 점에 비춰볼 때 평양 곳곳에서 부대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선거 일정이 하루 미뤄질 수도 있다. 북한이 제7차 당 대회를 통해 권력 핵심부를 대대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이번 당 대회에서 기존 간부의 절반가량이 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은 당 대회를 치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2일 평양시와 국경 지역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며 경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같은 날 당 대회 참가자들을 모두 평양으로 집결시키며 당 대회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한편, 북한의 제7차 당 대회는 '집안 잔치'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당 대회에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외빈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외 다른 우방국들의 초청 동향도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