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바나나는 오리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의미가 담긴 야심작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이경재 오리온 사장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했다. 지난 3월초 오리온 60주년을 맞아 출시된 ‘초코파이情 바나나’가 파이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것.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情’의 4월 한달간 매출액이 150억원을 돌파,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67% 성장한 것으로 낱개 기준 약 5000만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개씩 초코파이를 먹은 셈이다.
/사진제공=오리온
이는 ‘초코파이情 바나나’ 인기에 힘입은 성과인 동시에 이 사장의 경영전략이 먹힌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초코파이 바나나는 4월 한달간 약 2000개가 판매돼 바나나 출시 전인 2월 대비 매출이 21%나 늘었다.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다시 오리지널 제품으로까지 이어져 초코파이브랜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이 사장의 ‘신제품 강화’ 전략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그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인정한 제과업계 영업통으로 꼽힌다. 1997년 오리온에 입사한 뒤 줄곧 영업을 담당했다. 베트남법인장을 맡은 2007년에는 한국식 공격영업을 펼쳐 1년 만에 매출액을 2배로 늘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담 회장은 그의 능력을 높이 판단, 지난해 8월 이 사장을 국내법인 사장으로 발령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초코파이 바나나의 뒤를 이을 다음 신제품은 무엇일까. 취임 1년도 안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이 사장의 다음 행보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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