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그룹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성과급 지급을 두고 또 다시 엇갈렸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지난달 각각 이사회와 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을 일으킨 임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성과급 지급 안건을 각각 확정했다.
우선 임 전 회장은 KB금융 사장 재임 시절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고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단기성과급 절반 수준을 받는다.
이사회 결정안에 따르면 임 전 회장은 KB금융 사장으로서 보낸 3년 간의 임기 동안엔 성과급 취소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유가 없어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임 전 회장은 2010년 7월부터 2013년 7월까지 3년간 KB금융 사장을 역임했다. 다만 지배구조 갈등을 야기해 회장으로 재직한 장기·단기성과급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건호 전 행장에겐 주전산기 관련 책임을 물어 장기성과급은 미지급하기로 했으나 임 전 회장보다 상대적으로 낮은(문책적 경고)를 받은 점을 들어 당초 성과급의 50%만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은 미지급 사유였던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ISS ) 사태 발생시 직접적 행위자가 아니고 감독기관으로부터 '주의적경고'라는 경징계로 끝나 성과급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외부 법률 검토 의견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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