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유근기. /자료=전남일보 기고문 캡처
유근기 곡성군수는 지역과 영화 이름이 같은 것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내자 '(곡성)군에 대한 이미지에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사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해 포스터 제목에 한자를 병기한 점, 자막을 통해 '본 영화 내용은 곡성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허구의 내용'임을 내보내기로 한 점을 밝히며 영화 '곡성' 포스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우려'를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의 순간이 온다"며 1991년 태풍으로 90%에 달하는 낙과 피해를 입은 일본 아오모리 현 사과농장이 위기의 순간에 10%의 남은 사과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합격사과'로 마케팅한 예시를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와 우리 지역이 무관하다고 아무리 주장한들 사람들의 머릿속 연상마저 막을 길은 없다. 역발상을 통해 곡성군의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남는 장사다"며 "오히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군을 찾아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곡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곡성군의 아름다운 경치와 자연풍경, 범죄 없는 마을이라고 언급한 그는 마지막으로 "'영화 곡성을 보고 공포가 주는 즐거움을 느낀 분이라면 꼭 우리 곡성에 오셔서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 한자락이라도 담아갔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유근기 곡성군수가 작성한 이 기고문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게 되면서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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