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의혹 사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트위터에 의견을 올렸다. /사진=진중권 교수 트위터

조영남씨 그림 '대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교수가 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조영남씨가 그림의 ‘컨셉트’를 제공했다면 대작이라 볼 수 없다는 내용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어제(16일) 트위터에서 조영남 대작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먼저 검찰이 사기죄를 적용한다는 데 대해 ‘오버액션’이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컨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된 관행”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미니멀리스트나 개념미술가들도 실행은 철공소나 작업장에 맡겼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또 “핵심은 컨셉(트)이다.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면 별 문제 없는 것이고, 그 컨셉(트)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대작”이라고 적었다. 이어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념은 고루하기에 여론재판으로 매장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