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변호사. /자료사진=뉴스1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에 대해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공식 조사에 나섰다.서울변회는 오늘(17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홍 변호사가 변호사법 및 변호사윤리장전 등을 위반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조사위원회는 홍 변호사가 변호인 선임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변호를 하고, 수임 건수 및 수임액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는 등 의혹에 대해 소명을 들은 뒤 징계 개시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에게 1억5000만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홍 변호사가 정 대표 해외 원정 도박 사건 수사를 무혐의를 이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전관 로비' 등 불법 변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홍 변호사가 사건 수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을 한 뒤 거액의 수임료를 받는 등 탈세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홍 변호사는 2013년 91억원 상당의 소득을 신고했다가 이후 수십억원이 줄어든 소득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져 이 과정에서 사건 수임 건수 등을 누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홍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회계 담당자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홍 변호사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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