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소설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자료사진=뉴스1
소설가 한강(46)이 지난 16일(영국 현지시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해외에서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최근 한강처럼 해외 유명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른 한국작가들로 소설가로서는 이정명, 김애란, 신경숙 등이 있다. 지난해 3월 이정명 작가는 영국의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영어판 제목은 The Investigation)으로 '인디펜던트 해외소설문학상' 후보 15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1990년 제정된 이 상은 영국에서 번역 출간된 해외 생존 작가의 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골라 수상한다. 이정명 작가는 앞서 2013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후보에 올랐다.
2014년에는 김애란 작가가 단편집 '달려라 아비'로 프랑스에서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7년 제정된 이 상은 프랑스 비평가와 기자들이 프랑스 작품 한편, 외국 작품 한 편을 선정해 수여한다. 문학적 성취가 높지만 가려져 있는 작품을 조명하기 위한 상이다. 2009년 신경숙은 '외딴 방'으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경숙은 2012년 맨아시아 문학상도 수상했다. 맨부커상을 후원하는 맨그룹이 아시아 작가들을 대상으로 2007년 제정한 상이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신경숙에게 이 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작가이자 한국작가라는 영예를 안겼다.
배수아의 소설 '철수'(번역된 제목은 'Nowhere to Be Found')는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미국의 펜번역상의 후보(longlist)에 올해 올랐다.
또한 시인인 고은, 신경림, 문정희 등은 '시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스웨덴 시카다 상을 수상했다. 2004년 제정된 이 상은 주로 동아시아 시인들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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