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5·18 민주화운동 35주년과 4·16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식이 지난해 5월 뉴욕 베이사이드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국가보훈처의 기념곡 지정 거부로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에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늘(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되는 기념식에 불참하는 대신 같은 시간 청와대에서 마수메 에브테카르 이란 부통령을 접견한다.
기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13년에는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첫 해 한 차례 참석한 이후 5년 만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 아픔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발전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행복이고, 정부는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