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항공기 실종. /자료사진=YTN 뉴스 캡처
이집트 항공 여객기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테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승객 66명이 탑승한 이집트에어 여객기 한 대가 수 차례 의심스러운 급선회 끝에 지중해로 추락했다. 이집트 항공장관은 기술결함보다 테러 공격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생존자가 발견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 등 66명이 탑승한 이집트에어 804편 A320기는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발해 운항하던 중 그리스 크레테섬과 이집트 북부 해안 중간 지점 지중해에 추락했다고 각국 항공당국들은 밝혔다.
파노스 크라메노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이 여객기가 이날 새벽 2시 45분(이집트 시간) 급격히 고도가 떨어지다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세리프 파티 이집트 민간항공장관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사고 원인은 기술결함보다는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집트 치안 관계자들은 사고기 탑승객들 가운데 극단주의자들과 관련된 자가 있는지 배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정황에 대한 증언도 엇갈리고 있다. 이집트에어 쪽은 이집트군이 사고 여객기의 긴급 신호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집트군은 이를 부인했으며 이집트 국영 신문 ‘알-아흐람’지는 조종사가 긴급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공항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탑승자 56명은 프랑스인 15명, 이집트인 30명, 이라크인 2명, 영국,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차드, 포르투갈, 벨기에, 알제리, 캐나다인 각 1명이다.
현재 이집트와 그리스, 프랑스가 현재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사고기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러시아 여객기 한 대가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이 모두 사망한 일이 있었다. 러시아는 당시 사고기가 폭발로 추락했다고 밝혔으나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는 추락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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