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과 실적 부진에 따른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이 본격화되며 1년 새 30대그룹 임원 수백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대그룹 계열사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임원수가 9632명으로 지난해보다 484명(4.8%) 줄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상무급(이사 포함)이 5865명에서 5615명으로 250명(-4.3%) 줄어 전체 감소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방산·화학 계열사를 한화와 롯데에 매각한 삼성이 374명으로 가장 많은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두산(102명) ▲포스코(53명) ▲금호아시아나 ▲현대중공업(41명) ▲GS(30명) ▲OCI(23명) ▲효성(18명) ▲한진(17명) 순으로 임원이 많이 줄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반면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삼성의 방산·석유화학 계열사를 넘겨받는 빅딜로 인해 임원수가 각각 65명, 47명 늘었다.
▲SK(42명) ▲대림(24명) ▲하림(18명) ▲현대백화점(17명) ▲미래에셋(13명) 등도 임원수가 증가했다.

13개 그룹에서 267명을 늘렸지만 16개 그룹에서 751명을 줄이며 전체적으로는 500명 가까이 감소했다(비상장그룹 부영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