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자영업에 뛰어드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높다.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통계청의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60조원, 이중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마련을 용도로 빌린 자금이 114조4000억원(17.3%)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사업자금 마련에 쓴 것은 150조7000억원(22.8%)을 차지했다.

50세 이상의 경우 3명 중 1명 꼴인 32%만이 주택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50대 이상 중 29%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


연구원은 명예퇴직이나 은퇴 이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은퇴층이 충분한 준비없이 자영업을 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가계부채 문제를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 관계자는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이 배제되고 있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