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청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신안군청 홈페이지에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전남 신안군 한 섬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학부형과 주민이 20대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수사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신안군청 홈페이지에는 연일 비난글이 등록되고 있다.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21일 밤 11시부터 3시간 동안 신안의 섬마을에서 만취한 초등학교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 2명과 마을 주민 1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사건수사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신안군청 홈페이지에는 범죄를 성토하는 비난글이 계속해서 등록되고 있다. 회원가입 후 실명으로 글을 올려야하는 곳인데도 신안군청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에는 오늘(7일) 오전에만 20개가 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곳에는 ‘마을 전체를 전수조사해야 한다’, ‘신안군에는 정의로운 사람이 없는가’ 등의 제목으로 사건과 당국 대응, 현지 분위기를 성토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앞서 신안군에서는 ‘염전노예’ 사건 등 여러차례 흉악범죄가 발각된 것은 물론 문제의 심각성을 부정하려는 듯한 일부 주민의 인터뷰가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감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각종 커뮤니티, 언론 기사의 댓글 등엔 관련사건과 당국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