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료사진=운정재단 홈페이지 캡처
김종필 전 국무총리 기념사업회인 운정재단은 지난달 2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중 서울 신당동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았을 당시 집안 내부에서 찍은 두 사람의 사진 2장을 15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해당 사진은 반 총장과 김 전 총리가 악수하는 모습과 정면을 응시한 모습 두장이다.
당시 반 총장은 배석자 없이 30여분 동안 김 전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밀 얘기만 했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운정재단이 두 사람의 회동 사진을 공개한 것과 두 사람의 면담 내용을 비공개로 한 것에 대해 반 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제시된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반 총장은 충청 대망론에 관한 질문에 "제가 그런 말씀은 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음에 언제 한번 또, 내년에 와서 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최근 반 총장을 지원하는 듯한 행보를 연이어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시내 한 호텔에서 충청권 인사들과의 만찬 모임에 참석한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의 독대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반 총리가) 단단히 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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