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캠페인 중단. 지난 16일(현지시간) 조 콕스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의 사망 소식에 영국 시민들이 슬퍼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총격과 흉기 피습을 당해 목숨을 잃은 조 콕스 의원을 추모하면서 주말까지 모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반대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피격 소식을 듣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조 콕스 의원을 애도하고 존경의 표시로 주말까지 모든 국민투표 캠페인 활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코빈은 "증오는 문제들을 절대 해결하지 못한다. 조는 이걸 믿었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반대 공식 캠프도 피습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예정된 캠페인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늘(17일·현지시간)도 캠페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브렉시트 캠페인을 중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반대를 호소하기 위해 지브롤터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웨스트 요크셔 경찰은 이날 52세 용의자를 체포한 뒤 "지금으로선 범행 동기와 관련한 어떤 얘기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경찰 당국은 "콕스 의원 피살이 아직 국제 테러조직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국내 테러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콕스 의원은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쳐 왔다. 올해 41세인 콕스 의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요크셔 서부에서 나고 자랐으며 자선단체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