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는 식도암 발병확률을 높인다. /자료사진=뉴시스

술·담배는 식도암 발병의 지름길이다. 특히 술·담배를 같이 하는 경우 식도암의 발병위험이 둘을 따로 하는 경우보다 훨씬 높아진다.
담배 흡연은 식도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를 많이, 오랫동안 피울수록 식도암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그동안 여러차례 나왔다. 일반적으로 하루 한갑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식도샘암’이 발병할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배나 높다.

술 역시 식도암의 중요한 발병인자로,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수록 식도암 발병확률은 높아진다. 술담배를 같이 하는 경우 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지난 2014년 ‘미국 소화기병학회지’는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술·담배를 같이 하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 이같은 사람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기능이 약한 경우로 음주와 함께 흡연을 하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190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가 일본에서 나오기도 했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식도암 환자 1070명과 정상인 2832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코올 분해 효소 기능이 약한 사람이 하루 캔맥주 1개 이상을 마시고 흡연도 하면 술담배를 모두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병위험이 최대 190배나 높았다.

지난 2014년 국내 남성 식도암 환자 사망자수는 1407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3%나 됐다. 미국은 해마다 1만5000명이 식도암으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