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중국의 대도시 주택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어 부동산 버블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월스트리스저널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5월 평균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약 5% 상승했다. 중국 푸젠성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샤먼에서는 집값이 28% 올랐다. 난징과 허페이에서도 집값이 20% 올랐다. 집값이 19.5% 상승한 베이징보다도 상승률이 높아진 것.
중국의 집 값 상승은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부양책을 쓴 영향이 컸다. 여기에 지방 소도시의 미분양 주택 물량을 털기 위해 완화한 대출 요건도 이러한 집값 상승에 한몫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와 주택 대출 규제 완화 등 중소 도시의 주택 재고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대도시 주택에 대한 투기 수요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땅값도 들썩였다. 선전 뿐 아니라 상하이, 베이징의 토지가격까지 오르는 추세다. 일선도시가 아닌 항저우, 허페이, 정저우도 마찬가지다.
땅값을 억제해야 하는 중국 관리자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땅은 통상적으로 대출담보로 활용해 땅값이 떨어질 경우 채무 불이행과 악성 부채를 양산하고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
월스트리스저널은 "중국 금융당국이 4월부터 부동산대출을 억제하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토지가격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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