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1억 수수. /자료사진=뉴스1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정운호 대표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고등검찰청 소속 박모 검사의 사무실과 집을 오늘(22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운호 대표 등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박 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정 대표는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 간부와 인연이 있는 박 검사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S사에 대한 서울메트로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다수의 사람이 돈을 건넨 시점과 장소 등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어 P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박 검사가 지난달 초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 만큼 담당 의사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방문 조사 등 필요한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박 검사는 실어증을 보이는 등 인지 및 판단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박 검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감사원 간부를 상대로 그가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