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자료사진=뉴스1

국립한국문학관 추진이 잠정중단됐다. 오늘(2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과정에서 지역간 과열 경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국립한국문학관의 추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 범국민적 합의와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을 차분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지자체간 배수진을 친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후보지가 선정되더라도 반발과 불복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정 차관은 "약속한 일정을 지키지 못하고 추진을 잠정 중단함으로써 문학계 및 지역주민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후보지 공모 등 추진과 관련된 제반사항을 중단하고 범국민적 합의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안을 차분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2월 문학진흥법에 따라 예산 450억원을 들여 2020년 국립한국문학관을 개관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출신 문인들을 앞세우고 지자체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등 지자체간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며 자존심 경쟁으로 왜곡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