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미국 뉴욕증시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영향으로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을 연출했다.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6.02포인트(3.6%) 하락한 2037.3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11.21포인트(3.39%) 내린 1만7399.8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02.06포인트(4.12%) 급락한 4707.9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8월24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며 다우 지수 역시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 지수가 1.6% 하락했고 다우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와 1.9% 내렸다.
이날 전 세계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가 지배했다. 앞서 영국의 국민투표 개표 결과 찬성이 51.9%, 반대가 48.1%로 브렉시트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율은 71.8%를 기록해 1992년 총선 이후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브렉시트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금융업종이 5.41% 폭락했고 산업과 원자재, 테크놀로지 업종 지수 모두 4% 이상 급락했다. 반면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 0.09% 상승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한 때 1.3224달러까지 추락하며 198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불과 한 시간전 1.5달러에서 급락한 것으로 1986년 이후 치대 변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1.97% 급등한 95.0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96.70까지 치솟았고 장 초반에도 2.8% 가까이 급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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