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엔진, 'AS 인프라'를 확충하라
수입차업계가 올해를 딜러사와 판매점 확대에 집중하던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애프터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는 해로 삼았다.
국내 수입차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침체됐지만 이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급성장기를 내달렸다. 2011년 연속 발효된 한-EU FTA와 한미 FTA는 수입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기간 수입차 판매량은 급증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통계를 보면 2010년 9만562대를 판매한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24만3900대를 판매하며 3배 가까이 판매량을 늘렸다. 하지만 이런 급격한 양적성장에는 부작용도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애프터서비스’다. 서비스 인프라 확충속도가 폭증하는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한 것.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수입차 업체들의 서비스센터 수는 약 1.5배, 워크베이수는 약 2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서비스 사각지대’로 여겨질 정도였다.
수입차 업계의 반성은 여기서 시작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센터 확충에 여러 제약이 존재했지만 많은 브랜드가 양적성장에 매몰돼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KAIDA를 주축으로 한 수입차업계는 올해부터 서비스 인프라 확충을 비롯한 질적 성장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머니위크>는 2011년과 2016년을 기준으로 수입차 업체별로 서비스 인프라가 얼마나 확충됐는지 판매량과 비교해 점검했다. 지역별 서비스센터 분포 현황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