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선 음료수 반입 허용, 이중검색 완화… 탑승객 만족도 ↑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의 모습. 이곳에서 티케팅을 한 뒤 보안검색대를 지나야 한다. /사진=박찬규 기자

“국제선 탈 때 음료수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아요~”
지난 4월부터 국제선 탑승 시 음료수 반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승객과 항공사 직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 국제선 승객과 항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가(승객 56%, 항공사 직원 70%) 음료수 반입 조치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시행 전 만족도인 12%보다 월등히 높아진 것.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부터 국제선 승객이 보안검색 완료구역에서 산 뚜껑 있는 차가운 음료수는 항공기에 가지고 탈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보안검색 완료구역 내에서 구매한 음료의 경우에도 국제선 액체류에 대해 통제가 심해 이를 안내하는 직원과 승객이 잦은 마찰을 빚었지만 제도를 개선한 뒤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아울러 환승객이 구매한 주류나 화장품 등 액체류 면세품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격봉투에 담겨 있지 않아도 검색 결과 폭발물 성분이 없으면 보안봉투로 재포장해 승객에게 돌려주고 있다.

제도개선 전엔 해외에서 산 고가의 주류나 화장품 등을 폐기하는 경우가 월 100여건에 달했다. 그리고 부산행 승객은 항공기 연결편을 포기하고 열차 등 대체교통을 이용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제도개선으로 보안봉투로 재포장해 휴대가 가능하도록 해 2개월간 400여건을 처리했고 폐기 사례는 없어졌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보안검색요원들도 만족도가 높다. 제도를 개선한 이후 외국인 환승객 만족 의견이 100여 건 이상 접수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항공보안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내공항에서 출발한 승객에 대한 환승검색 면제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환승 평균 소요시간이 기존 15분에서 3분으로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합동 ‘공항보안 강화대책’을 철저히 추진함과 동시에 원스톱 보안(One-stop Security) 정책에 부합하는 개선방안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승객편의도 함께 증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