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요건이 지난달 초 자산규모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되면서 지정해제 대상에 포함된 그룹사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지정해제 대상인 24개 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정기준 상향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중소기업·중소상공인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 빌딩. /사진=뉴스1

이들은 간담회에서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지정기준 상향 및 3년 주기 재검토를 결정한 것에 대해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된 SSM(기업형 슈퍼마켓) 진출 우려에 대해 “SSM 진출을 자제하고 진출 시에도 현행 수준의 규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겠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초 지정해제 대상에 포함된 그룹은 ▲하림 ▲KCC ▲KT&G ▲한국타이어 ▲코오롱 ▲교보생명보험 ▲동부 ▲한라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세아 ▲중흥건설 ▲이랜드 ▲한국지엠 ▲태광 ▲태영 ▲아모레퍼시픽 ▲현대산업개발 ▲셀트리온 ▲하이트진로 ▲삼천리 ▲한솔 ▲금호석유화학 ▲카카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