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교육단체 회원들이 오늘(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막말논란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성토하고 이준식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교육단체가 이준식 교육부장관의 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오늘(12일) 파면조치가 결정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국민은 개·돼지’ 발언 등 막말논란에 대해 “한국 교육정책의 결과”라며 이준식 교육부장관도 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 장관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나향욱 기획관의 말은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정부의 태도다. 불평등 교육 정책기획이 교육부 고위 관료의 입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정책을 바꾸기 위해 이준식 교육부장관이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공무원교육과 공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모임(공공모)’도 같은 시각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향욱 기획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공모는 "23세에 행정고시에 붙어 고위공직자까지 초고속 승진한 나향욱의 사례에서 한국 교육 및 시험제도의 맹점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 기획관은 한 언론사 기자와 가진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 먹고만 살게 해주면 된다”는 등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어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등 해명을 했지만 오늘 교육부가 나 기획관에 대한 파면조치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