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나들목. 박춘희 송파구청장. /자료사진=뉴시스
잠실종합운동장을 개발하면서 탄천나들목을 폐쇄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대해 박춘희 송파구청장(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구청장은 오늘(1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운동장 야구장을 한강변으로 이전하기 위해 탄천나들목을 폐쇄하는 서울시의 교통계획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탄천나들목이 폐쇄되면 송파대로 교통량이 집중되는 잠실일대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강행하는 야구장 한강변 배치는 실익이 없는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야구장은 종합운동장 내 시설배치를 변경해 탄천나들목을 유지한 상태에서 얼마든지 조성이 가능하다"며 "야구장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일이 교통난으로 고통 받는 주민의 삶보다 중요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는 야구장의 위치를 한강변으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합의를 통해 최적의 위치를 찾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잠실종합운동장 개발뿐만 아니라 동남권 대규모개발사업의 교통 증가량까지 고려해 탄천나들목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2025년까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서울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비즈니스교류(MICE)의 핵심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송파구의 남북축 교통동맥 역할을 하고 있는 탄천동측도로 교통량을 고스란히 올림픽대로로 이어주는 탄천나들목을 폐쇄한다는 내용이 개발계획에 담겨 있어 송파구가 '교통지옥'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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