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해운대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부산 해운대 문화회관 교차로 앞에서 어제(7월31일)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횡단보도를 지나는 행인을 치면서 3명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문화회관 앞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푸조’ 승용차 1대가 횡단보도를 지나던 행인들을 치고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보행자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사고를 낸 차량 반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 영상이 부산경찰청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고차량은 해운대 문화회관 교차로 앞 3차로 도로 가운데 1차로에서 운행 중 신호를 보지 않은 듯 속력을 줄이지 않고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친 뒤 교차하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는다. 이 교통사고로 모자지간으로 확인된 홍모씨와 하모군, 15세 중학생 1명 등 3명이 숨지고 차량 탑승자 등 모두 14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차량 운전자 A씨는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혈액과 소변검사에서 마약 복용 혐의도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뇌 질환을 앓아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한 가운데 약을 먹지 않은 것이 이번 사고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실제 A씨는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1일 이번 사고 심각성을 감안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