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주로 휴가를 떠난다면 한림공원에 꼭 들르자. 전세계 3000여종의 식물을 이식한 이곳 '녹색낙원'에서 8월 한달동안 연꽃축제가 열리기 때문.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한림공원은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1971년 송봉규 선생이 10만여평의 황무지 모래밭에 야자수 씨앗을 파종해 녹색의 낙원으로 만들고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갖가지 아름답고 희한한 식물을 이곳에 옮겼다.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들이 방문했으며 10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식물의 왕국 한림공원은 총 9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야자수와 선인장으로 조성된 야자수길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1971년에 모래밭에 씨앗을 심어서 가꾼 야자수들이 지금은 하늘 높이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산야초원은 입구 양쪽으로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는 제주도 돌하르방을 따라가면 사계절 피어나는 아름다운 야생화와 제주 특산식물, 생태연못이 어우러진 호젓한 오솔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협재·쌍용·황금 동굴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자연동굴이다. 웅장한 동굴 내부에서 살아있는 돌을 비롯한 지의 석주, 모자상, 곰바위 등 신기한 형태의 돌과 재미있는 전설 이야기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제주석·분재원은 분재와 돌을 소재로 구성된 테마공원으로 다양한 분재작품과 희귀한 자연석을 감상할 수 있다. 분재수령이 적게는 10년에서부터 많게는 300년에 이르며 남미 아마존강에서 채취한 대형 기암괴석이 분재작품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멋을 낸다.
제주도 민속촌인 재암민속마을은 제주 전통초가의 보존을 위해 제주도 중산간지역에 있던 실제 초가를 원형 그대로 이설 복원하고 옛 제주인들이 사용하던 민구류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사파리조류원에는 금슬 좋은 원앙, 깃털이 오색찬란한 공작새, 색깔과 몸집이 아름다운 앵무새와 한국꿩 등이 있다. 공룡과 초식동물의 특성을 함께 갖추고 있는 타조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재암수석관은 제주도 특유의 수석들을 비롯해 국내외의 다양한 수석을 전시하고 있다. 연못정원은 천연 용암 암반 위에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한 곳이다. 시원한 대형폭포와 더불어 연꽃과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한림공원 아열대식물원 내에는 야자수정원, 열대관수원, 관엽식물원, 선인장정원, 허브가든, 용설란원 등이 있다.
한림공원은 8월 한달동안 제15회 연꽃축제를 연다. 축제는 백련꽃이 허드러진 연못정원 일대에서 개최되며 홍련·백련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열대수련, 빅토리아수련, 파피루스, 워터칸나, 물양귀비 등 희귀한 100여종의 연꽃과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4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