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동창생앵벌이.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여고동창생을 앵벌이시켜 8억원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오늘(5일)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씨(44·여)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94년 여고동창생 B씨(44·여)씨를 만난 뒤 1998년 7월 고교 친구의 교통사망사고 합의금과 사채업자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속이는 수법 등으로 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B씨에게 '사주가 나빠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주변 사람이 죽는다' 등의 이유를 대며 1998년 7월부터 최근까지 2389차례에 걸쳐 총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챘다.
A씨는 B씨에게 더 많은 돈을 뜯어내기 위해 2010년 3월부터 B씨를 유흥주점 도우미로 일하게 하고, B씨의 성관계 동영상이 퍼져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채 6000만원을 사용했으니 이자를 갚아야 된다고 속여 6년 동안 매일 도우미 일을 하며 번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매일 번 돈을 A씨에게 뜯기고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비참한 삶을 산 반면, A씨는 편취금으로 고급 전세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해외여행을 하거나 백화점 VIP고객이 되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사기 행각은 B씨에게 더 많은 돈을 가로채기 위해 사채 때문에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들통이 났다. B씨는 교도소에 확인한 결과 A씨가 수감돼 있지 않은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전세보증금 2억9000만원을 기소전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한편, B씨처럼 A씨의 계좌에 정기적으로 돈을 입금한 여성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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