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광섬유 초고속 인터넷 '파이버' 중단하나

자료사진=뉴스1

구글이 미국의 주요 도시에 광섬유 케이블을 매설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구글 파이버’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 파이버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광섬유 매설을 통한 인터넷 사업을 재고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땅에 광섬유 케이블을 매설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예상보다 큰 규모여서 사업을 접는 방향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2010년 당시 인터넷보다 속도가 30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광섬유 매설 프로젝트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1000개 넘는 미국 도시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재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등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등 5개 지역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로스앤젤레스 등 12개 지역에서는 사업진행이 예정됐지만 갑자기 사업이 포기된 것.

WSJ에 따르면 구글은 파이버 대신 무선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광섬유 기지국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전송하는 기술을 보유한 ‘웹패스’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구글은 매설된 케이블을 빌리거나 시 또는 전력회사에 네트워크 구축을 요청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