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7월 항소심 4차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휠체어를 타고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71주년을 맞아 비리를 저지른 재벌 총수 가운데 유일한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로 선정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이 사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검찰 수사 시작 직후인 지난 2013년 6월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게시판에 올린 ‘CJ인(人)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준 모든 CJ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 3년은 육체적 심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다.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회사와 CJ인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CJ를 위해 다시 정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건강을 회복한 뒤 경영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