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펼쳐진다. 1923년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재구성한 스파이물 영화 <밀정>이 시대의 경계에 선 ‘밀정’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장르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영화 <밀정>에서 배우 송강호를 만나 입체적이고 긴장감 있는 캐릭터를 풀어냈다.



<괴물>, <설국열차>, <변호인>, <사도> 등 매 작품마다 굵직한 연기력으로 인상 깊은 캐릭터를 탄생시킨 배우 송강호는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을 맡았다. 이정출은 조선인이지만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경무국 경부 자리까지 오르며 출세 가도를 달리는 인물로 경무국 부장 ‘히가시’의 지시 아래 의열단에 접근해 비밀을 캐는 임무를 맡는다.
이정출과 가까이 지내며 의열단 내부에 숨은 밀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더 ‘김우진’은 배우 공유가 맡아 차가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핵심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을 맡은 한지민, 의열단의 자금책 ‘조회령’을 연기한 신성록까지 최고의 배우들이 만나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엇갈린 시선을 그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난무하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시대.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막으려는 일본 경찰의 팽팽한 긴장감이 9월 극장가에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한다.


■시놉시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은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을 받고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극단에 선 두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잡아야만 하는 자’와 ‘잡힐 수 없는 자’가 서로를 이용하려는 가운데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폭탄은 열차에 실려 경성으로 향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