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C형간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서울 동작구에서 C형간염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충청지역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에서도 C형간염 감염자가 추가 발생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어제(23일) 질병관리본부는 충청지역의 한 대학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 2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병원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같은 병원 투석실 환자 70여명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 대학병원에서는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치료 동선이 다른데도 신규 감염자가 2명이나 발생하자 집단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콩팥병 환자들은 항응고제를 사용해 1차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혈액이 튀는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해당 병원 투석실은 깨끗하게 관리된 것으로 보기 어려웠다"며 "가급적 8월 안으로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소독되지 않은 침의 사용, 피어싱, 문신을 새기는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