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김재현 이스타항공 부기장이 SLBM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구름을 뚫고 비행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뉴시스(이스타항공 김재현 부기장 제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국제방송 '미국의 소리(VOA)'는 "유엔 안보리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람란 빈 이브라힘 유엔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대다수 이사국은 (북한을) 비난하는 분위기였다"며 "우리는 언론성명에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SLBM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를 발표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바 있다. 안보리는 올해에만 북한 도발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7차례 채택했지만 지난달 9일 이후 3차례나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언론성명은 하나도 채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