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그랜드 체로키 기어봉. 29일 리콜 실시 차량.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그랜드 체로키가 기어의 ‘주차(P)’ 여부에 대한 경고 기능이 없어 리콜 조치된다. 지난 6월 미국 배우 안톤 옐친의 사망 당시 탑승한 차량으로 알려지기도 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프차 그랜드 체로키가 차량결함으로 국내에서도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FCA코리아가 수입·판매한 국토부는 FCA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300C 등을 리콜한다고 오늘(29일) 밝혔다.

그랜드 체로키와 300C는 기어의 '주차(P)' 여부에 대한 경고 기능이 없어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가 '주차(P)'와 '중립(N)' 상태를 착각해 승객이 차에서 내린 뒤 움직이는 차량에 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우 안톤 옐친은 언덕길에서 뒤로 밀린 그랜드 체로키에 치여 숨졌다. 당시 기어를 주차가 아닌 중립 상태에 놓았다가 사고를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콜이 실시되는 대상은 2013년 3월27일부터 지난해 12월1일까지 제작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2011년 9월8일부터 2014년 11월17일까지 만들어진 300C 등 2개 차종 5040대다. FCA는 운전자가 하차할 때 기어가 '주차' 상태가 아니라면 자동으로 바뀌도록 차량 내 프로그램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밖에 2010년 7월20일부터 2012년 8월31일까지 제작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2198대)는 선바이저 램프 배선 결함으로 램프가 오작동하거나 화재가 날 가능성이 발견됐다. 또 지난해 9월14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만들어진 그랜드 보이저 6대는 변속기 내부 오일펌프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역시 리콜한다.

FCA외에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몬데오, 콘티넨탈 플라잉 스퍼 등도 리콜한다. 포드의 몬데오는 BCM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주행 중 LED 전조등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2014년 5월3일~올해 6월14일 만들어진 2046대를 리콜한다. 2010년 5월7일~2013년 3월26일 제작된 MKX 1197대는 브레이크 부스터 다이아프램 결함이 있어 리콜한다.


아우디 콘티넨탈 플라잉 스퍼는 선루프 창유리 패널이 제작 과정에서 오염돼 선루프 프레임과 접착력이 떨어져 사고가 날 가능성이 발견됐다. 2008년 6월26일~올해 9월1일 제작·판매한 1대를 리콜한다.

이번에 발표된 리콜 규모는 FCA, 포드, 아우디·폭스바겐의 7개 차종을 모두 합해 총 다. 리콜 차량 소유주는 해당 업체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