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구 대전 날씨. 어제(30일) 울릉도에 강풍과 폭우로 터널이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 /사진=뉴시스
태풍 라이언록이 어제(30일) 일본 도호쿠, 홋카이도 지역에 상륙해 피해를 입힌 뒤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날씨에도 간접영향을 미치고 있다. 울릉도 등에는 강풍과 폭우로 피해가 이어졌고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 내륙 주요 도시에도 비와 강풍이 예상돼 기상청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오늘(31일) 오전 현재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 비가 오고 있다. 또한 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최대풍속(m/s)을 살펴보면 미시령 23.2, 고산(제주) 20.7, 여수 17.7, 목포 17.5를 기록했다. 오늘 서울·대전·광주·대구 등 중부·남부 내륙 도시들에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는 어제 하루 149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누적강수량은 398.1mm나 돼 종전 2002년 8월 7~9일 기록했던 292.5mm를 넘어섰다. 어제 울릉도는 터널이 붕괴되고 침수피해가 일어나는 등 폭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오늘 서울·인천·강원 등 중부지방은 흐리고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광주·대구 등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며 전라내륙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
또 오늘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해 낮 최고기온이 20도 내외를 보이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내일(9월1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고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등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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