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로비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검찰은 구속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와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과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민 전 행장이 일감을 박씨에게 몰아줬고 이때 받은 비용이 특혜성이라 본 것이다. 이에 검찰은 배임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31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박씨는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홍보·컨설팅비로 약 50억원을 받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에서 받은 홍보대행비 일부가 구속기소된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에 대한 수사는 단계적으로 진행할 뜻을 내비쳤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송 전 주필이 2011년 9월 남 전 사장 등 대우조선 임직원 5명, 박씨 등과 함께 이탈리아·그리스로 호화 요트 및 골프 관광을 갔다고 주장했다.

이 일정에 소요된 비용은 대우조선해양이 부담했고,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사설 등을 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검찰은 출장 전후의 사설을 훑어보는 등 추가 조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씨가 송 전 주필의 가족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감사로 등재된 사실도 지난 30일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