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국회의원(오른쪽). /자료사진=뉴스1


이은재 국회의원(새누리당)이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국민의당)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오늘(31일) 국회에서 열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은재 국회의원이 유 위원장에게 항의했다.


이날 유 위원장이 조 후보자의 청문회안을 상정하려고 하자 여당 의원들은 지난 29일 야당이 누리과정 지원 명목으로 예산 6000억원을 단독으로 증액·의결한 것에 반발하며 유 위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곽상도 새누리당 의원은 "추경안 관련 의결 사항과 관련법에 위반된 중대 사안이 있다"며 "헌법 56조를 보면 정부 예산 동의 없이 정부 지출 예산 금액을 증가시킬 수 없다고 돼 있는데 교육부 장관이나 문체부 장관 동의 없이 의결됐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그 문제에 대해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오늘 여기서 그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음 기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대답했다.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은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 유 위원장은 사퇴하라"며 "회의 진행을 이렇게 엉망으로 하면서 어떻게 거기에 앉아있는가.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을 지켜라. 이런 식으로 상임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것은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누구는 고함을 지를 줄 모르는가. 이은재 의원은 창피한 줄 알아라"고 응수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렇게 위원장을 모욕하는 국회가 어디 있는가"라고 유 위원장을 두둔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멈추지 않자 유 위원장은 "일부 의원들의 도를 넘는 발언으로 도저히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기가 어렵다"며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