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푸틴대통령과 업무오찬 후 푸틴대통령으로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신년휘호를 선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지난 3일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를 받은 것.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정상 업무오찬을 마치면서 박 대통령에게 “예정에 없던 특별한 기념품을 드리겠다. 이는 공식적 선물이 아닌 개인적인 선물”이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를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한 박 전 대통령의 휘호엔 ‘總和前進(총화전진)’이라고 쓰였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1979년 새해를 맞아 신년 소망을 담은 것으로 ‘국민의 단결을 통해 계속하여 전진하자는 의미다.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올해 초 둘째 딸 예카테리나에게 새해 축하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너무 놀랍고 반가웠다”면서 “딸이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따로 편지를 드릴 수 없어 대신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휘호는 박 전 대통령 타계 후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이 미술품 시장에 판매한 원본을 특별히 구입한 것이라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청와대는 푸틴 대통령이 “(본인이) 알기로 하나밖에 없는 진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선물을 전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