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자산관리 대중화 시대다. 현실은 1%대에 불과한 이자에 복잡한 금융상품으로 울상이지만 조금만 발품을 팔면 소액을 가진 자산가라도 전문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먼저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의 문턱을 크게 낮춘 PB센터에 방문해보자. 은행들은 수억원의 고액자산가에게 제공한 PB서비스를 수천만원대의 예금자에게도 개방했다. 신한은행은 3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고객의 자산 기준을 낮췄고 국민은행은 5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 KEB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 우리은행은 1억원 이상에서 5000만원 이상으로 낮췄다.

외국계은행도 PB서비스 고객의 자산 기준을 절반가량 내렸다. 씨티은행은 1억원 이상에서 5000만원 이상으로 낮췄고 SC제일은행은 1억원 이상에서 연소득 1억5000만원 이상, 고액 자산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고객으로 기준을 확대했다.


또 PB센터에선 PB에게 세무사, 변호사, 공인중개사가 제공하던 부동산 컨설팅을 들을 수 있다. PB들은 토지, 빌딩, 주택 등을 직접 소개하고 해당 물건을 매매하는 것이 타당한지 분석한 후 자금 대출과 임대관리, 절세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우리은행 PB센터에선 건물주가 은행에 소유권을 신탁하면 자산관리와 자녀 상속관리까지 상담해준다.

최근 IBK기업은행은 PB센터에 'IBK평생설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IBK평생설계 시스템 중 간편은퇴설계는 현재 월급과 은퇴 시기 등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면 물가상승률 등의 통계정보를 활용해 간단한 은퇴준비도를 제공한다. 또 은퇴 후 생활비와 연금 등을 입력해 더 정확한 은퇴준비도를 보여주는 '표준은퇴설계'와 자녀교육과 결혼 등 생애 이벤트를 더한 '종합설계'까지 다양하고 세부적인 은퇴설계를 세울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우수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PB센터의 고객 기준을 크게 낮췄다"며 "예금자산이 해당은행의 기준에 속하는 고객이면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라"고 말했다.    


◆로얄라운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풍성'

3000만원 이상의 자산이 없는 고객도 은행 영업점에 가면 전문자격증을 지닌 전문가로부터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전국 858개 영업점 로얄라운지에서 방카·펀드 판매자격증을 갖춘 팀장급 이상의 직원이 체계적인 상담을 해준다. 좀 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 16개 영업본부에서 웰스매니저(WM)의 자산관리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로얄라운지 서비스가 마련되지 않은 은행에선 인공지능이 투자자문을 하거나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씨티은행은 종합자산관리 상담시스템(TWA, Total Wealth Advisor)을 PB서비스에 도입해 자문을 의뢰한 고객이 전담직원의 태블릿PC에 정보를 입력하면 국가별·통화별, 자산 종류별로 분산해 투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준다.

우리은행의 '로보어드-알파' 서비스는 투자목적과 기간, 목적 수익률 등 6단계 질문을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을 파악한 뒤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내 손안의 PB '무료알림 투자보고서'

언제 어디서든 PB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모바일뱅킹 앱을 깔면 무료로 각종 투자정보 보고서를 알려주는 알림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알림' 서비스는 가입만 하면 매주 투자정보가 제공된다. KB스타알림 서비스에는 상품만기일, 추천상품, 투자상품 수익률, 환율 등 금융정보 영역를 볼 수 있고 전문가 칼럼, 월간 투자전략 등 투자정보 영역을 살펴볼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정보기술이 넘쳐나는 시대인 만큼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하루라도 빨리 자산관리에 나서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