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위독한 상태빠지는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감식에 착수했다.합동감식팀은 11일 오전 10시30분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감식팀은 “현재로써는 안전조치가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전 관리 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용접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용접 전에 화기 작업허가서를 작성하고 용접이 끝날 때까지 화기 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용접작업이 진행될 때는 바닥에 튀는 불티를 받을 포, 제3종 분말소화기 2개, 물통, 모래를 담은 양동이(건조사)를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발화 지점인 지하 2층에 소화기가 배치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경찰은 숨진 근로자 4명이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12일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시공회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작업현장의 안전관리 적절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나 하청 건설업체 소속 공사 책임자들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춘 상태에서 작업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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