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에도 한류 바람이 일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관광객들이 개인 소유 자전거로 오는 20일부터 5일간 서울-부산 국토종주 자전거길 537㎞를 종주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대만의 세계적 자전거 브랜드인 자이언트와 공동 개발한 이번 자전거 투어 파일럿 상품에는 자이언트 CEO를 비롯해 고객, 언론인 등 2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전거로 곳곳을 달리며 지역 관광명소를 찾는다. 19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에서 명동과 경복궁을 둘러볼 예정이다. 20일에는 서울-여주 87㎞을 달린 뒤 여주아웃렛을 방문한다. 21에는 여주-문경 119㎞ 구간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찾는다. 22일에는 문경-구미 114㎞를 달리고 상주자전거박물관을 견학한다. 23~24일 이틀간 낙동강종주자전거길을 달려 국토종주를 마무리한다. 25일에는 부산자갈치시장과 광복동을 찾은 뒤 타이베이로 출국한다.
이번 대만 파일럿 상품은 중화권 방한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10월 중국 파일럿 상품을 출시한 뒤 내년부터 정규상품으로 중화권 자전거여행객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정익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은 "대만은 자전거나 마라톤 등을 즐기는 레저여행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편으로 고가·고품격 상품 구매 능력을 가진 레저 향유층을 대상으로 이같은 상품을 개발해 방한관광 품질을 제고하고 콘텐츠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까지 올해 한국을 방문한 대만관광객은 47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했다. 국가별 방한 관광객 수에서도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