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귀가 여대생. /자료사진=뉴시스

대전 미귀가 여대생이 단순가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 넘게 연락이 두절돼 가족이 온라인을 통해 실종 사실을 알리기도 했던 대전 미귀가 여대생이 남자친구와 함께 단순가출을 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오늘(22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미귀가 여대생 A양(19)의 외출 사유, 이후 정황들을 고려할 때 단순가출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함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던 남자친구 B씨와 함께 전남 여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현재 대전으로 복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오전 10시20분쯤 B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A양과 함께 있다, 곧 경찰로 가겠다"는 내용의 통화를 한 것을 추적해 전남 여수의 공중전화에서 발신된 것을 확인하고 여수경찰서와 공조해 신병을 확보했다. 전남 여수에서 경찰은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자발적 외출이었다는 A양 진술을 확인했으며,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수 있는 외상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여대생 A양은 지난 12일 학교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가족들이 미귀가 신고를 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실종 사실을 알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A양을 폭행한 적이 있는 남자친구가 함께 사라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어제(21일) 경찰은 A양이 자신의 SNS메신저를 이용해 가족들에게 ‘안전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당초 경찰은 직접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해당 메시지를 A양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의심했으나 오늘 A양이 직접 작성한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집 근처에서 발견된 휴대폰 역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A양 스스로 초기화하고 버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에 비춰 봤을때 단순가출로 잠정 결론 짓고 가족에게 인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함께 있었던 B씨는 이와는 무관한 폭력사건에 연루돼 별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