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법당국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품질담당으로 일했던 이모(51) 전무는 지난 7월 말 최신 스마트폰 부품기술 정보가 담긴 문건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몰래 빼돌리다 경비원에 의해 적발됐다.
기흥사업장은 국가시설단지로 자료를 갖고 나가기 위해선 미리 반출신청을 해야 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무는 2010년부터 이번에 적발되기까지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반도체의 핵심 기술자료 수천장을 무단으로 반출해 자택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무가 다른 기업과 접촉한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본인도 “개인연구 목적 반출”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무가 동종업계 헤드헌터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해 다른 기업으로 기술을 빼돌릴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전무의 불법자료유출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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